허리 통증

요리 할때 허리가 아프신가요? 허리가 아픈 진짜 이유는 주방 자세 때문입니다

mynews26417 2025. 7. 7. 09:40

주부의 일상이 만든 ‘느린 고통’, 허리 통증의 시작

“하루 종일 요리하고 설거지했더니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요.”
이 말,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하루에 몇 번씩 반복되는 요리, 설거지, 청소. 대부분의 주부들은 이 모든 가사노동을 서서, 구부정한 자세로 수행합니다. 문제는 이런 ‘익숙한 동작’이 반복되면서 허리 건강을 천천히 무너뜨린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주방에서의 잘못된 자세는 척추에 미세한 손상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만성요통이나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노화’나 ‘단순한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허리 통증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습니다. 자극은 사소하지만 누적은 무섭습니다. 오늘의 가벼운 허리 뻐근함이 내일의 통증으로, 몇 달 후의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이제는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한 집안일이 아니라, 반복적 근골격계 사용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요리 할 때 허리 아픈 이유: 주방 자세

 

 

 주방에서 허리가 망가지는 순간들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주방 자세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특히 다음 세 가지 자세는 허리 부담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① 싱크대 앞 구부정한 자세
설거지할 때 허리를 굽히고 목을 앞으로 내민 채 장시간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세는 요추(허리뼈)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며, 디스크 손상을 유발합니다. 키보다 낮은 싱크대가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② 바닥에서 채소 다듬기
많은 주부들이 시간 단축을 위해 식탁이 아닌 바닥에서 허리를 굽힌 채 채소를 다듬습니다. 이 자세는 허리와 무릎 모두에 무리를 주며, 반복되면 요추 근육의 피로 누적으로 이어집니다. 저희 어머님과 할머님세대는 항상 바닥에 앉으셔서 주방일을 한셨었는데... 우리는 그러지 말아요 ^^;;

 

③ 무릎 굽히지 않고 쪼그려 앉기
냉장고나 하부 찬장을 열 때 허리를 직각으로 굽히는 자세는 척추 내 압력을 급격히 높입니다. 이로 인해 디스크가 탈출할 위험도 커집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의식 중 반복되는 동작이 허리에 미세손상을 누적시킨다”며, “특히 설거지와 요리 등 장시간 정적 활동은 허리 근육의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평범한 주방 동작조차 허리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기에, 가사노동은 단순 ‘노동’이 아닌 ‘신체 작업’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주방에서도 허리를 지키는 생활 속 실천법

다행히도, 올바른 자세와 작은 도구의 사용만으로도 주방에서의 허리 통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팁들입니다.

① 싱크대 앞에 발 받침대 놓기
한쪽 발을 살짝 올리면 골반 기울기가 완화되어 요추에 가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5~10cm 높이의 스텝박스나 박스를 활용해 보세요. 저희 어머니도 싱크대 앞에 지압 발판 놓으시고 올라가셔서 설거지 하시곤 하십니다. 

 

② 설거지 중 틈틈이 허리 펴기
30분 이상 서 있을 경우, 5분에 한 번씩 허리를 펴거나 옆으로 기울이며 스트레칭을 해 주세요. 척추 주변 근육의 순환이 좋아집니다.

 

③ 무릎 굽혀 물건 들기
찬장에서 물건을 꺼낼 땐 반드시 무릎을 굽혀 앉은 후 몸에 물건을 붙여서 들어 올려야 합니다. 허리를 구부린 채 물건을 들면 추간판 압력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④ 주방매트 활용하기
발바닥과 허리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두께감 있는 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서 있을 때 충격 흡수가 되어 요통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발바닥이 아파서 설거지 하기 힘들었던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저는 항상 폭신한, 쿠션감 있는 매트를 주방앞에 놓고 설거지를 한답니다. ^^

 

⑤ 바른 주방 설계 고려
장기적으로는 너무 낮은 싱크대나 좁은 조리공간도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키에 맞춘 맞춤형 주방 환경도 고려해 보세요.

생활 속 실천은 작아 보여도, 누적 효과는 큽니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내 몸이 기억하는 통증 패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사노동이 만든 허리 통증, 이제는 ‘내 탓’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사노동은 여전히 ‘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부들의 허리통증은 엄연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매일 몇 시간씩 주방에 서서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반복적인 직업성 작업과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산업재해 인정 범위가 넓어지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장기간 가사노동으로 인한 허리디스크를 질병 코드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는 ‘가사노동도 노동’이라는 인식 전환의 결과입니다.

주부허리통증은 단순한 ‘살림의 고단함’이 아닙니다. 신체 구조의 불균형과 반복동작에 의한 기능 손상입니다.
이제는 나의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내 몸을 위한 변화에 투자할 때입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앞으로의 10년 허리 건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든 주부 여러분. 당신의 허리, 정말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