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대신 내가 선택한 건 ‘무시’였다허리 통증은 생각보다 조용히 찾아온다. 딱히 무거운 걸 든 것도 아니고, 다친 기억도 없었다. 처음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깐 뻐근하다는 느낌 정도였다. 그런데 이게 이상하게 몇 주를 가더니, 점점 오래 앉아 있는 게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앉을 땐 괜찮은데 일어날 때 ‘훅’ 하고 통증이 오고, 허리를 곧게 펴는 데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은 그런 통증이 있으면 병원부터 간다는데, 나는 병원을 믿지 않았다. “운동 좀 하면 낫겠지.” “그냥 피로가 쌓인 거겠지.” 그렇게 넘긴 지 어느덧 1년.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아픈 게 일상이 되었다. 나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대신 내 몸과 생활을 조용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 내 허리를 망친 건 ‘앉는 자세’였다지금 돌아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