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1편: 딱딱한 바닥에서 자면 허리가 아플까?

mynews26417 2025. 7. 18. 01:41

딱딱한 바닥이 허리에 좋다? 오해와 진실

“딱딱한 바닥에서 자면 허리에 좋다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바닥에서 자고 나면 허리가 덜 아프다고 말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바닥에서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거나 더 아픈 느낌을 호소하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에는 딱딱한 바닥이 허리에 지지력을 더 많이 준다는 이유로 허리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특히 푹신한 침대 매트리스가 허리를 감싸며 척추 정렬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많았죠. 하지만 현재는 모든 사람에게 바닥 수면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바닥은 단단하기 때문에 척추와 골반을 인위적으로 '일직선'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체형, 체중, 수면자세에 따라 달라집니다. 딱딱한 표면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지지력을 주어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중요한 건 ‘내 몸에 맞는 환경’인지 여부입니다.

또한, 바닥에서 자면 체압이 분산되지 않고 특정 부위에 집중되기 쉬워, 자는 동안 척추 주위 근육이 긴장된 상태가 됩니다. 그 결과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죠. 특히 옆으로 자는 사람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일수록 바닥 수면이 불편할 가능성이 큽니다.

바닥에서 자면 허리아픈 이유

 

어떤 사람은 괜찮고 어떤 사람은 아픈 이유

바닥 수면이 어떤 사람에겐 편하고, 또 어떤 사람에겐 고통스러운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 요인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 체형과 체중

허리가 평평하고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바닥에서 자는 것이 상대적으로 괜찮을 수 있습니다. 반면, 체중이 많거나 허리 굴곡이 큰 사람은 단단한 바닥에 누웠을 때 요추(허리뼈)가 과도하게 꺾이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수면 자세

등으로 반듯이 자는 사람은 바닥 수면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는 사람에게 바닥은 압력이 한쪽으로 쏠려 고관절, 어깨, 허리에 부담이 갑니다. 이로 인해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게 되죠.

🔹 기존 허리 질환 유무

디스크, 협착증, 척추측만증 등의 질환이 있다면 딱딱한 바닥은 오히려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추가 앞으로 굽은 요추전만이 심한 사람은 단단한 바닥에서 자면 요추 전만이 과장되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중간 경도 이상의 지지력을 가진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결국, 같은 바닥이라도 누가 자느냐에 따라 허리 통증 유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닥 수면법 팁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상 바닥에서 자야 하는 경우라면,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면 습관을 꼭 지켜야 합니다.

✅ 얇은 요나 매트 활용하기

바닥에 바로 누우면 체중이 분산되지 않아 허리에 부담이 큽니다. 얇고 단단한 요, 또는 폼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체압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너무 두꺼운 매트리스보다는, 3~5cm 두께의 메모리폼이나 고무나무 요 등이 허리에 적당한 지지력을 줍니다.

✅ 무릎 아래 베개 또는 쿠션 두기

무릎 아래에 얇은 쿠션을 놓으면 허리의 과도한 긴장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요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지지해줘서 허리에 부담이 덜하죠. 특히 허리가 아프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함을 느낀다면 이 방법을 꼭 시도해보세요.

✅ 수면 자세 조절하기

  • 정자세(바로 누운 자세): 허리에 가장 부담이 적은 자세. 다만, 무릎 아래 쿠션이 필수입니다.
  • 옆으로 자는 자세: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끼워 골반 비틀림을 방지하세요.
  • 엎드려 자는 자세는 가능하면 피하세요. 요추에 압박을 주며 허리 통증 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 바닥의 온도 관리하기

바닥이 차가우면 허리 근육이 긴장하거나 뻣뻣해지기 쉽습니다. 온수매트 또는 따뜻한 이불로 바닥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주세요. 특히 겨울철에는 바닥에서 자다가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체온 조절이 중요합니다.

 

✅ 결론

딱딱한 바닥이 모든 사람에게 허리에 좋다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일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체형과 자세, 기존 허리 상태에 따라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디스크나 척추 질환이 있다면 단단한 바닥 수면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얇은 요나 무릎 받침, 수면 자세 등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는 매일 약 7~8시간 동안 자면서 회복하는 만큼, 수면 환경이 곧 허리 건강을 좌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