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키가 크면 허리가 더 아플까? 허리 통증에 취약한 체형과 관리법

mynews26417 2025. 7. 7. 14:21

키가 크면 허리가 더 아픈 이유

“키 큰 사람이 허리가 더 잘 아프다”는 말, 그냥 떠도는 소문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의학적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사실 키가 크다는 건 단순히 다리만 긴 것이 아니라, 척추도 길어지고 무게 중심이 높아진다는 뜻이에요. 그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첫째, 무게 중심이 높아지면 자세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근육 사용과 긴장이 필요해집니다. 일반적인 신체보다 더 많이 균형을 잡아야 하고, 이때 가장 많은 부담을 받는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요추, 즉 허리입니다. 실제로 척추정형외과에서는 키가 클수록 요통 또는 디스크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둘째, 척추 길이가 길수록 하중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될 수 있는 구간이 많아진다는 것도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허리 중간 부분에 압력이 집중되기 쉬운데, 이 상태가 반복되면 디스크 손상이나 만성적인 근육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요.

 

셋째, 일상 환경이 대부분 “표준 신장(170cm 내외)”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어요. 키가 큰 사람은 컴퓨터 책상, 싱크대, 대중교통 좌석 등 일상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하기 어렵고, 자꾸 허리를 구부리거나 숙이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불편이 쌓이면 결국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키가 크면 허리가 아플까?

허리 통증에 취약한 체형은?

허리 통증은 단순히 ‘키’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 비율과 자세 습관의 복합적 결과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통증에 취약한 체형은 다음과 같아요:

  • 상체가 길고 다리가 짧은 체형: 의자에 앉았을 때 허리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상체 무게 중심이 허리 아래로 더 깊게 전달되기 때문이죠.
  • 굽은 등, 거북목이 함께 있는 경우: 이 조합은 척추 전체 정렬을 무너뜨려 허리에 강한 압박을 줍니다.
  • 배에 힘이 없고 골반이 뒤로 빠진 자세: '엉덩이 빠진 자세'라고도 하는데, 요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없애고 근육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합니다.

이처럼 체형에 따라 허리가 받는 압박의 양과 방향은 달라지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키가 큰데 자세까지 나쁘면 그야말로 이중고라고 할 수 있겠죠.

실제로 키가 185cm가 넘는 사무직 직장인 A씨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전합니다.

“처음엔 그냥 허리가 피곤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무릎 뒤쪽까지 저리더니 디스크 초기 진단이 나왔어요. 책상과 의자가 다 작아서 무릎을 접고 고개를 숙인 자세로 몇 시간을 보냈던 게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이처럼 체형 + 환경 + 습관이 결합될 때, 허리 통증은 더 빠르게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가 더 중요해요.

 

 

키 큰 사람을 위한 허리 관리법

그렇다면 키가 크고 허리 통증이 걱정되는 사람은 어떤 점에 신경 써야 할까요? 다음은 실제 도움이 되는 예방 및 관리 팁입니다.

  1.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춰 올리기
    책이나 스탠드를 이용해 모니터를 올리면,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요. 허리뿐 아니라 목 통증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2. 의자에 앉을 땐 발이 완전히 바닥에 닿도록 조정
    높이가 맞지 않으면 무릎이 공중에 떠서 요추가 압박돼요. 발받침대를 따로 써도 좋습니다.
  3. 허리 받침 쿠션 or 요추 지지대 활용
    장시간 앉을 때 허리 곡선을 유지시켜주는 쿠션을 쓰면 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4. 서 있을 때 한쪽 다리를 번갈아 발판에 올려놓기
    체중을 분산시켜 요추에 가는 하중을 줄여주는 간단한 방법이에요. 싱크대 앞, 드라이 작업, 스탠딩 데스크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5. 하루 1~2회는 허리 안정화 운동 실시
    특히 플랭크, 브릿지, 버드독 같은 동작은 코어 근육을 강화해서 허리를 지지해줍니다. 운동은 짧게 해도 꾸준함이 가장 중요해요.
  6. 허리 아래에 ‘C자 커브’를 복원시켜주는 스트레칭
    자기 전에는 ‘무릎 가슴 당기기’나 ‘고양이-소 자세’를 반복해주면 요추의 긴장을 풀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키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허리가 아픈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신체에 맞는 환경 조절과 좋은 자세 습관을 들이는 것. 키가 크다는 건 단점이 아니라,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허리를 제대로 아끼고 써야, 키가 큰 게 '통증'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겠죠!